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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국' SPC 어쩌나...황재복 대표 구속기소 이어 허영인 회장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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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국' SPC 어쩌나...황재복 대표 구속기소 이어 허영인 회장도 소환
  • 정선우 기자
  • 승인 2024.03.22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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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탈퇴 강요 ·수사정보 거래 의혹 혐의
- 검찰 "허영인 회장 지시 있었다" 진술 확보해
허영인 SPC 회장(뉴스1)
허영인 SPC 회장(뉴스1)

 

[푸드경제신문 정선우 기자]'제빵왕국' SPC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대표가 구속기소되고 감찰의 칼날은 최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구나 검찰은 허영인 회장을 의혹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있어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질 조짐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2일 황 대표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황 대표가 사측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이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고 봤다.

황 대표에게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 청구 사실과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수백만 원대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도 있다.

법원은 앞서 4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황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 정보 거래에 허영인 SPC 회장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의혹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18·19·21일 허 회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허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황 대표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 불응을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보고 허 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검찰은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부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SPC 사건 관계인들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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