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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카모메 식당' - 힐링 코미디 일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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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카모메 식당' - 힐링 코미디 일본영화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3.05.1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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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일본 아카데미상(우수 여우조연상) 수상
[금요극장] 카모메 식당
[금요극장] 카모메 식당

[푸드경제신문 김은경 기자] 오늘(19일)EBS1<금요극장>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원제:かもめ食堂 / Kamome Diner)’이 방송된다.

<요시노이발관>(2009),<토일렛>(2010),<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2012),<강변의 무코리타>(2021) 등을 감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등이 열연한 ‘카모메 식당:원제(かもめ食堂 / Kamome Diner)’는 2006년 제작 일본 영화이다. 러닝타임 102분, 12세이상 관람가.

 

# 줄거리

핀란드 헬싱키에 자리한 카모메(갈매기) 식당은 일본인 사치에가 혼자서 꾸리고 있는 작은 일식당이다. 개업을 한 지 한 달째가 되어가지만 손님 하나 없던 어느 날, 일본문화에 심취한 핀란드 청년 토미가 들어와서 사치에에게 ‘갓챠맨’의 주제가를 가르쳐달라고 말한다. 가사가 좀처럼 기억이 안 나던 사치에는 우연히 서점에서 미도리를 만나 가사를 전부 배우게 되고, 이를 계기로 미도리는 당분간 카모메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토미가 드나들고 미도리가 일하기 시작하면서, 언제나 밖에서 말없이 노려만 보다 가는 리사와 그동안 호기심으로 지켜보던 할머니 삼인방도 식당에 들어온다. 핀란드로 여행을 왔다가 짐을 잃어버린 마사코 역시 카모메 식당의 일원이 된다. 핀란드에서 일본 음식만을 고집하는 사치코의 음식을 맛보는 손님들로 식당이 만원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 주제:

일상에 쫓기다 핀란드인의 여유로움을 동경하여 핀란드로 온 일본인 미도리와 마사코. 그러나 그들이 동경했던 핀란드인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슬퍼하는 여인과 곤궁함을 못 이겨 도둑질을 하는 커피 장인으로 실체화되어 그들 앞에 나타난다. 이들 모두는 카모메(갈매기) 식당에서 사치에의 음식을 맛보며 서로의 사연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리를 깨닫는다.

세상 어느 곳이든 슬픈 사람은 슬퍼하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워한다는 것. 맛있게 먹어줄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커피를 끓이는 사치에를 통해 누구나 갖고 있는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감상 포인트:

커다란 사건 없이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잔잔하게 풀어가는 과정은 자칫 지루함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이를 없애주는 영상미도 손꼽을 만하다. 특히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장면들은 시각적 효과를 넘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핀란드에서 일본의 가정식이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과장 없는 연기로 편안함을 더해준 배우들의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카모메 식당>은 삶의 여백을 담은 영화다. 담백한 분위기, 생생한 영상미,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잘 조화를 이룬다.

시나몬 롤의 맛있는 향과 오니기리의 단백한 맛이 브라운관 너머로 전해지는, 밝고 따뜻한 영화로, 헬싱키로 불쑥 떠나버린 그녀들처럼 언젠가는 우리도 여유롭고 평온하게 살겠다는 희망을 간직하게 해준다.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게 잘 될 것 같은 예감에 감염되게 한다. 영화는 진정성에 대한 마법 같은 믿음, 공동체의 의미, 새로운 가족의 형성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카모메 식당에서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여행이다. 우리 모두는 영화 속 카메모 식당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경험할 것이다.

 

#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조용하지만 시선을 끄는 연출을 통해 마니아를 확보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카모메 식당>을 통해 한국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일상과 비일상, 서로 다른 문화가 융합되어 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여, 오기가미 감독의 영화는 <슬로우 라이프 무비>라는 장르로 묶이기도 한다.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요시노 이발관>, <안경>, <카모메 식당>, <토일렛>,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강변의 무코리타> 등이 있다.

 

# 영화 개요

부제: 카모메 식당

원제: かもめ食堂 / Kamome Diner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제작: 2006년 / 일본

방송길이: 102분

나이등급: 12세

 

전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EBS1’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토요일 0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EBS ’금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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