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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셔터 아일랜드'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디카프리오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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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셔터 아일랜드'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디카프리오 주연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3.01.1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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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극장]  셔터 아일랜드
[금요극장]  셔터 아일랜드

[푸드경제신문 김은경 기자] 오늘(13일)EBS1<금요극장>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원제(Ashes of Time Redux)’이 방송된다.

<케이프 피어>(1991),<순수의 시대>(1993),<하이 로 컨트리>(1998),<디파티드>(2006),<셔터 아일랜드>(2010) 등을 감독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에밀리 모티머 등이 열연한 ‘셔터 아일랜드:원제(Shutter Island)’는 2010년 제작 미국 영화이다.

러닝타임 138분, 15세이상 관람가. 사랑에 대한 기다림과 그리움, 후회가 가득한 인물들의 끝없는 번뇌는 사막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된 작품이다.

 

# 줄거리

정신 이상인 흉악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셔터 아일랜드의 병원에서, 어느 환자가 탈출했다는 소식에 연방 보안관 테디 대니얼스는 배를 타고 새 파트너 척과 함께 섬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홀연히 사라졌다는 환자 ‘레이철 솔란도’의 행적을 찾아 나서지만,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을 면담할수록 앞뒤가 안 맞는 점들이 드러나는데...

레이철 솔란도는 자신의 아이들을 익사시킨 후 이곳에 갇히게 된 범죄자다. 테디는 레이철의 방에서 정체 모를 쪽지를 발견하고, 주변 수감자들에게 레이철에 대해 물어 보지만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다른 수감자들 역시 묘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수사를 위해 환자들과 직원들의 기록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도 병원 관계자는 강하게 반대한다.

어딘가 경계심이 강하고 호전적인 셔터 아일랜드 관계자들을 보며, 테디는 이 섬에서 레이철 솔란도가 실종된 것 외에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때마침 섬에는 폭풍이 닥치고 정전이 발생하는데, 폭풍이 지나간 뒤 사라졌다는 레이철 솔란도가 멀쩡히 돌아온다.

 

# 주제

영화는 후반부 드러나는 반전을 통해, 트라우마를 겪은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극 중 등장하는 정신병 환자 앤드루는 정신이 불안전한 아내를 방치하여, 아내가 아이들을 해치게 뒀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아내가 이로 인해 아이들을 해치자 마침내 앤드루 또한 아내를 죽이고 셔터 아일랜드에 오게 되었다. 도저히 자신이 저지른 죄와 현실을 마주할 수 없던 앤드루는 가상의 인물과 세계를 만들고, 그곳으로 도피한다. 그렇지만 도피한 세계는 앤드루의 망상으로 빚어낸 곳인 만큼 크고 작은 모순이 가득하다. 앤드루가 이런 점들을 눈치 챌 즈음, 의사는 앤드루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앤드루는 마침내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직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바로 자아를 잃게 되는 뇌엽절리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 영화는 후반부까지 내내 셔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만들어 낸 앤드루의 망상 속 세계를 보여주며, 그 세계가 허물어지면서 앤드루가 현실을 마주하는 과정 또한 몰입감 있는 반전을 통해 그려낸다.

그리고 종래에는 앤드루가 스스로 수술을 택함으로써, 인간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대사 ‘뭐가 더 최악일까? 괴물로 사는 것과 선한 사람으로 죽는 것 중에서 말이야’ 또한 이러한 주제를 함축했다고 볼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반전이 핵심인 영화답게, 영화는 후반부까지 반전을 암시하는 크고 작은 복선으로 가득한다. 이 복선을 하나하나 찾으며 영화를 다시 보는 것 또한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이를 테면, 처음부터 테디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척이 사건 해결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고 어딘가 느긋한 태도를 취하며, 상사인 테디보다는 콜리 박사의 눈치를 본다.

그리고 섬의 사람들은 유독 테디를 경계한다. 테디는 화재로 아내를 잃었다고 하지만, 테디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금발 여인은 화재로 죽은 것이 아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렇게 은밀한 모순점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눈앞에 펼쳐진 퍼즐 조각처럼, 처음에 테디의 수사극을 따라가던 관객들은 반전을 알게 된 후 다시 복선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앤드루의 망상에 맞춰 연기를 하는 병원 관계자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복합적인 이중 연기 또한 볼거리이다. 또한 마지막 반전 외에도 영화는 내내 탈옥수, 폭풍, 정전이라는 상황이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플롯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 감독:

1942년 11월 7일 뉴욕 퀸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맨해튼에 있는 리틀 이탈리로 이주했으며, 어린 시절 몸이 허약했던 마틴 스콜세지는 부모님과 함께 자주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러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되었고, 티시 예술 대학을 다니면서 여러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1976년 장편 데뷔작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를 시작으로, 로버트 드 니로와 하비 케이틀이 출연한 1973년 범죄 스릴러 <비열한 거리>, 로버트 드 니로와 조디 포스터와 작업한 1976년작 <택시 드라이버>, 이번에도 로버트 드 니로와 호흡을 맞춘 1980년작 <분노의 주먹>, 폴 뉴먼과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1986년작 <컬러 오브 머니>로 70~80년대 영화계에서 거장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90년대 역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는데, 1990년 <좋은 친구들>, <그리프터스>, 1991년 스릴러 <케이프 피어>로 범죄 스릴러 수작을 여럿 선보였다. 1993년에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시대극 로맨스 <순수의 시대>로 장르 변신을 선보이며 이 작품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같은 해 <형사 매드독>, 1995년 <카지노>, 1997년 <쿤둔>, 1998년 <하이 로 컨트리> 등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2000년대에 와서도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2002년작 <갱스 오브 뉴욕>, 2004년작 <에비에이터>, 2006년작 <디파티드>, 2010년 <셔터 아일랜드>로 범죄 및 스릴러 거장의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2008년 <라임 라이프>로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라는 장르 변신을 통해 역시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10년대에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아이리시 맨> 등의 수작을 발표했다.

 

# 영화 개요

부제: 셔터 아일랜드

원제: Shutter Island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에밀리 모티머

제작: 2010년 / 미국

방송길이: 138분

나이등급: 15세 관람가

 

전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EBS1’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토요일 0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EBS ’금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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